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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역별 경기 동향.[자료 제공: 한국은행] |
향후 기업의 '투자→고용→소비→소득증가→투자확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체계 조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6월호)'에 따르면 2분기(4~6월)중 국내 경기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1분기(1~3월)에 이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와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강원권은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과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은 1분기에 비해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경권(대구, 경북),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 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경제의 기초 체력인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설비투자가 대체로 전 분기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의 생산라인 증설로, 동남권과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업체의 생산능력 확충 투자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김병조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장은 "향후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문과 석유화학·정제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동남권, 충청권 및 강원권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여타 권역에서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소비와 수출도 양호한 모습이다. 소비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경우 냉방기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강원권에서는 특산물 및 의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과 대경권에서는 일부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했으나 자동차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스마트폰 고사양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용 수요 확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는 생산설비 확충, 판매단가 상승 등에 기인해 늘어났다. 다만 선박은 인도물량 감소로 줄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에서 기계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주권에서 레미콘과 음료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여타 권역에서는 주력 산업의 업황이 엇갈리면서 대체로 보합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에서는 도소매업, 운수업 등이 증가했으며 충청권과 강원권은 도소매업과 관광·숙박업이 늘었다.
경기 흐름 개선에 힘입어 고용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올 4~5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만명(월평균) 늘어 지난 1분기(36만명, 월평균)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의 감소폭이 줄어들고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대경권은 증가폭이 축소되고 호남권은
기업자금사정은 2분기에 1분기 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정제 등 일부 제조업에서 업황 호조세 지속에 힘입어 자금사정이 나아졌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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