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승부수…홈퍼니싱사업 공격경영 개시

↑ 포터리반 현대시티몰가든파이브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홈퍼니싱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 분야를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확대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문을 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미국 유명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포터리반'과 '포터리반 키즈' 복합 매장과 '웨스트 엘름' 매장을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국내 홈퍼니싱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올 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와 향후 10년간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Sonoma), '포터리반(Pottery Barn)', '포터리반 키즈(Pottery Barn Kids)', '웨스트 엘름'(West Elm)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번 매장 오픈은 계약내용에 따라 국내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온라인 사업을 현대백화점그룹이 본격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가격대는 해외 직구 구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일부 생활소품, 설치가 필요한 가구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해외 직구 구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든파이브점 몰관 1층에 들어서는 포터리반과 포터리반 키즈의 복합 매장은 947㎡(287평) 규모다. 2층에 자리잡은 웨스트 엘름은 700㎡(212평)이다. 브랜드별로 포터리반 약 1350종, 포터리반 키즈 약 1750종, 웨스트 엘름 약 1400종 등 총 4500 품목이 전시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미국 대표 매장을 벤치마킹해 현지와 유사하게 매장을 구성한 게 특징"이라며, "브랜드마다 차별화된 이미지 구현을 위해, 리바트 대형 매장 오픈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또 다음달 중순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을 297㎡(90평) 규모로 열고, 하반기 중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국내에 윌리엄스 소노마 약 6500여 품목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여 내년까지 '윌리엄스 소노마' 관련 매출로 1000억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누적 매출은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이 윌리엄스소노마 브랜드 유치 과정 전반을 진두 지휘할 만큼 관심이 높다"며 "그룹 유통채널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향후 10년간 총 3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 안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