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미디어산업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KT와 문화방송은 지난 2월 28일 공동 콘텐츠 협력과 공동사업 모델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극비리에 체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KT는 콘텐츠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MOU를 맺었지만 구체적인 사업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막강한 자금력과 유무선 통신망을 보유한 KT와 콘텐츠 생산력을 가진 문화방송의 이번 제휴는 국내 콘텐츠 산업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입니다.
KT는 그동안 싸이더스FNH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 인수와 함께 IPTV 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비해왔습니다.
문화방송 역시 DMB 등 다양한 미디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최근 준공된 일산드림센터를 연결 고리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회사가 수직계열화를 이룬 복합 콘텐츠 사업을 추구하고, 적극적인 M&A를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것입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다른 통신와 방송사들도 이번 제휴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미디어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KT와 문화방송의 제휴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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