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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S Swords공장 |
SK바이오텍은 이번 인수로 생산 설비와 전문 인력은 물론 BMS의 합성의약품 공급계약과 스워즈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공급계약까지 가져오게 됐다. 스워즈 공장은 항암제, 당뇨치료제, 심혈관제 등 글로벌 시장 잠재력이 큰 의약품들을 생산한다. BMS가 생산하는 합성의약품 제조 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정이며, 전세계 수십개 공장 중 유일한 원료의약품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API) 생산기지다.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작년 매출이 19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다국적제약사 BMS가 한국 바이오기업에게 생산공장을 넘긴 것은 지난 10년간의 신뢰 덕분이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바이오텍은 BMS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해온 주요 파트너 중 하나다. SK㈜ 관계자는 "BMS가 판매중인 주요 제품 공급계약까지 인수하는 것이라 BMS 측에서도 인수 상대를 까다롭게 선별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간 쌓아온 신뢰와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한 연속반응기술 및 품질관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M&A는 아일랜드 정부 및 아일랜드 투자청(IDA)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사된 것인 만큼 추후 유럽 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CMO) 사업 확장에도 지속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M&A는 지난 20여 년간 제약바이오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온 최태원 SK 회상의 '글로벌 K-바이오 전략'이 만든 성과라는 평가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의 투자와 연구 역량을 결집해 왔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SK바이오텍은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기업가치 4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 의약품 생산시장 규모는 620억 달러(한화 약 70조 원)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2020년까지 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문CMO에 생산을 맡기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BMS가 스워즈 생산부문을 매각한 것도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전문 CMO에 생산을 맡기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SK가 유럽에 합성의약품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K바이오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20여 년간 합성 원료의약품을 생산해왔으며 90% 이상을 북미·유럽의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중이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SK바이오텍과 스워즈 공장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노하우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고객사들이 벌써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증설 등 사업확장을 가속화하고 내부 R&D역량을 결집시켜 고부가가치 상품 수주를 통한 밸류업(Value-up)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MS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SK바이오텍은 BMS의 의약품 초기 개발단계부터 상업적 생산에 이르기까지 신뢰하는 파트너로 오랜 시간 함께 해왔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SK바이오텍은 현재 세종 명학산업단지 내 16만리터 규모의 증설을 완료했으며 2020년까지 80만 리터 규모로 생산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 처음으로 연매출 이 1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3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20~30%씩 성장해왔다.
[정욱 기자 /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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