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오는 19일 0시를 기준으로 가동을 멈춥니다.
완전히 폐기되는 원전으로는 첫 사례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기조가 가속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것은 1978년 4월 29일.
무려 40년 동안 쉬지 않고 전력을 생산하며 국내 원전의 '맏형' 역할을 해왔습니다.
고리 1호기의 설비용량은 587MW로, 지난해 기준 1년 동안 부산 시내 주택이 쓰는 전력량을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명을 다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영구정지 안을 의결했습니다.
정확한 정지 일시는 오는 19일 새벽 0시입니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노기경 /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장
- "본사와 사업소에 전담팀을 구성해서 (해체)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호기를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도록…."
영구정지 직후 원자로 안에 들어 있는 사용 후 핵연료는 저장조로 전량 옮겨져 보관됩니다.
고리 1호기가 맡았던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3호기가 맡게 됩니다.
고리 1호기는 역사 속으로 은퇴하게 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가속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