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해외 배당금이 사상 최대수준으로 뛰어오른 데다 여행수지 적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40억 달러로 사상 최장인 62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달 보다 30.4%(17억 5000만달러) 줄어들면서 지난해 4월(37억 6000만 달러)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한달 새 23억 1000만달러 늘어난 11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128억 3000만달러) 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는 12억 4000만달러로 지난달 보다 1억 1000만달러 줄었지만, 1년 전인 4월(5억 3000만달러)의 2배를 웃돌았다. 국민들의 해외 여행이 늘어난 가운데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가 사상 최대수준인 50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외국 투자가들에게 지급한 배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매년 4월은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증가의 영향으로 대외 배당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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