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뉴스 보셨다시피) 오늘(1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와 함께 난데없는 우박까지 떨어졌는데, 막상 비가 필요한 곳에서는 가뭄 해갈에 턱없이 부족한 양에 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가뭄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쩍쩍 갈라진 논바닥에 비 소식이라고는 간신히 땅 적시기도 어려운 수준.
일선 농가에서는 농사를 포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기명복 / 농민
- "땅이 다 말라비틀어져 가지고, 진짜. 힘들어요, 힘듭니다, 진짜…."
이런 가운데 앞으로도 올해와 비슷한 가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내년에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가뭄이 이어지고, 2020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봄가뭄에 이어 가을 가뭄까지 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2030년에는 가뭄이 절정에 달해, 전 국토면적의 70% 정도에서 한 달 넘게 비가 전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 인터뷰 : 서명철 / 농촌진흥청 연구관
- "(미래에는 가뭄이) 국지화되고 변동 폭이 굉장히 심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지자체별로 맞춤형으로 미래의 재해에 대응하는…."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갈수록 가뭄이 심해지는 가운데 물관리뿐만 아니라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신품종 개발 역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농진청에서 가뭄에 강한 벼나 무, 배추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성과를 보기까지 2년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