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한중경제협력포럼'에서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표창하는 '한중경제협력대상'을 수상한 중위 중국 캉더그룹 동사장(회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취안순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집행회장, 담도굉 현대자동차그룹 중국 부사장, 류시보 화웨이그룹 한국대표, 한뤼샹 중국공상은행 서울분행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중위 중국 |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집행회장 취안순지)는 오는 28~30일 사흘간 대전에서 '2017 한중경제협력포럼'을 연다. 이번에 열리는 한중경제협력포럼은 4번째로 중국에서 150여명에 달하는 기업인들이 오는 것을 포함해 총 300여명의 기업인·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중국 기업인들은 세종시 인근에 12만평(약 36만㎡) 안팎에 달하는 '한중경제협력단지'(가칭) 조성을 위해 국내 기업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중국에서 캉더(康得)그룹, 하이요우(海油)그룹, 쓰촨대륙(四川大陸)그룹 등 한중합작투자를 추진 중인 3개 대형 업체가 들어가 있어 관심이 높은 상태다. 캉더그룹은 자본금이 1000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업체로 라미네이팅 필름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금은 바이오·금융·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중이다. 하이요우그룹과 쓰촨대륙그룹은 각각 대형 석유채굴장비 제조와 건설·부동산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또 이번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을 주제로 알리바바·화웨이·ZTE 등 중국 대표기업들도 한국법인 등을 중심으로 참여해 한중 정보통신기술(ICT)기업간 협력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포럼 세부행사로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선정해 '한중경제협력대상'도 시상한다.
시상식과 더불어 기업인 친선 골프대회를 통해 단순 친교를 자연스런 사업 기회로 연계시켜 준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국 기업인들은 '한중경제협력단지'에 우선적으로 고급호텔·리조트·타운하우스 등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은 행정복합수도로서 세종시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산업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우선적으로 세종시 인근에 적합한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은 "포럼 출범 당시부터 양국 기업들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한중 특별경제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며 "중국기업들은 한국기업과 관광레저 산업을 위한 협력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중경제협력포럼은 지난 2015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민간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처음 개최된 뒤 지난해부터 연 2회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충남지역본부, 한중포럼 대전충남지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인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중경제협력포럼은 한중 관계가 정치적 이슈로 인해 얼어붙었던 시기에도 꾸준히 민간 주도로 경제교류의 물꼬를 이어왔다. 2015년 중국 베이징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첫 포럼을 연 데 이어 지난해엔 서울과 중국 탕산시에서 각각 포럼을 열었다. 지 이사장은 "지난 1~3회 포럼을 통해서 국내 중견기업인 세종텔레콤 등이 중국기업과 사업협력 기회를 만들었고, 포럼을 매개로 거래가 성사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 기간 중에는 한중 기업인간 친선골프대회도 열려 자연스럽게 사업 기회를 만드는 자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포럼 주최즉은 한중 합작투자 등이 성사되면 새 정부의 정책우선순위 맨 앞인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 이사장은 "전국적인 일자리 창출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민간 투자유치 전문가들을 선임해 외자유치 활동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며 "한국 쪽에서 합작투자 사업에 대한 사업성·효과 등을 명확히 청사진으로 제시해야 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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