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모잠비크 북부 해상에 있는 코랄 가스전 프로젝트에 8억달러(약 9000억원) 규모 무역보험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코랄 가스전 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가 이탈리아 ENI, 중국 CNPC 등 글로벌 에너지업체 공동 추진하는 '투자개발형'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으로 가스공사는 10%의 지분 투자와 사업 운영에 참여한다.
코랄 가스전에는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7년 치에 해당하는 85Tfc(세제곱피트) 이상 대규모 가스가 매립돼 있다. 가스공사 등 프로젝트 참여기업들은 가스전에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인 FLNG를 건설해 연간 337만t의 LNG를 생산·판매하게 된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이 가스공사의 에너지 개발사업은 물론 글로벌 수주 가뭄으로 고전하는 조선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계약금액 50억달러에 달하는 FLNG 수주에 삼성중공업이 프랑스·일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문재도 무보 사장은 "한국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단순 수주를 넘어 지분 투자와 사업 운영까지 참여하는 투자개발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수주와 프로젝트 사업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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