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들어 선박 발주 시장의 불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모두 62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량 많은 38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내 조선 3사가 지난달 20척, 13억달러어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이 탱커 13척과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 등 모두 10억7000만달러어치, 현대미포조선이 석유화학운반(PC)선 4척과 기타 선종 2척 등 모두 2억4000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주했다. 추가 발주 옵션을 포함하면 수주량은 최대 29척, 19억달러어치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에도 21척, 10억달러어치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두달 연속 안정적 수주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회사 측은 장기화됐던 발주 가뭄이 끝나가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지난달까지 누적으로는 모두 62척 38억달러어치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지난달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 성적은 발주 시장에서 주력선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클락슨 집계 기준 5월까지 발주된 10만t급 이상 탱커선 42척 중 28척(67%)을, 초대형유조선(VLCC) 27척 중 14척(52%)을 각각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가 지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유조선, LNG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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