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6.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2.5%)를 나타냈으나 축산물 가격은 11.6%나 올랐다. 달걀이 67.9%, 닭고기가 19.1%, 돼지고기가 12.2% 상승했다. 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가격도 전년 대비 7.9%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석유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업제품이 1.4%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45%포인트 끌어올린 가운데 특히 석유류는 8.9%나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와 연료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7%, 10.3% 상승했고 자동차용LPG도 15.4%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은 2.0%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1.11%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중 개인서비스 비중이 0.78%포인트로 가장 컸다. 특히 연초부터 올랐던 보험서비스료(19.5%), 공동주택관리비(4.6%) 등이 크게 올랐다.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1.8%, 1.1% 올랐다. 특히 전세가 3.2% 오르며 월세(0.2%)보다 큰 폭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5.6% 뛰었다. 신선과실이 19.7%, 신선어개(어류와 조개)가 7.0% 상승했다. 수박이 17.1%, 포도가 1
지역별로는 광주가 전년 동월 대비 2.2%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과 울산, 경기, 강원, 전남, 제주는 각각 2.1% 상승했다. 경남 물가는 1.5% 오르는 데 그치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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