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금연의 날'이었는데요.
담뱃값 인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밀수하려다 적발된 담배가 무려 백만 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짝퉁 담배가 자그마치 47만 갑이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밀수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외국산 담배입니다.
경고 문구나 디자인도 그렇고 정상 담배와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담배를 보증하는 정품 증명서의 고유 번호가 위조된 짝퉁 담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짝퉁 담배는 담배 내 유해 성분도 기준치를 초과해 사람에게 훨씬 해로운데, 하나의 사건으론 역대 최대 규모인 47만 갑이나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윤의근 /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 "과거 유명 브랜드 담배의 대량 밀수 방식에서 가짜 담배나 생소한 브랜드의 저가 담배를 불법 거래하는 방식으로 밀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넉 달간 관세청의 조사에 적발된 밀수 담배는 무려 백만 갑, 43억 원어치에 달했는데, 이처럼 그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컴퓨터나 과자 상자 속에 눈속임하는 초보적 수준을 넘어「 일명 '커튼 치기'라고 해서 정상 수입되는 컨테이너 안쪽에 담배를 숨기기도 합니다.」
실제 주문보다 많은 양을 수출 신고 한 뒤 남는 양은 국내에 파는 것도 단골수법입니다.
밀수 수법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관세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