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는 이미 예고한대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정부 합동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철근을 매점매석해 쌓아두고 있지는 않은지, 자재 문서까지 들여다 보며 꼼꼼히 살핍니다.
인터뷰 : 이은재 / 국세청 조사과 행정사무관
- "매점매석을 해서 사재기를 많이 해놨는지, 여기서 필요로 한 양보다 더 많이 사놨는지.."
철강업체로부터 제품을 받아 현장에 공급하는 일선 대리점도 단속 대상입니다.
정부가 이처럼 강력한 단속에 들어간 것은 매점매석으로 철근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데다, 철근을 구하지 못해 공사를 중단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광욱 / 벽산건설 건설현장소장
- "공정에 따라 이제 막 시작되는 현장이라든가 일이 급증하는 현장들은 틀림없이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건설업체와 유통업체 뿐 아니라 철근을 공급하는 제철소도 단속할 예정입니다.
일부러 공급량을 줄이는 건 아닌지, 또 잇따라 철근 공급 가격을 올리는게 타당한 지 따지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 박희규 / 오복철강 사장
- "1월 28일에 또 올랐어요, 저희가 2월말에 현금 받거든요. 그런데 28일날 또 오르니까 상반기 판매는 파나 마나가 된 거예요. 돈을 더 주고 보태서 사야 돼요."
정부는 우선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 직원 1500여 명을 동원해 250여개 업체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그래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거나 매점매석행위가 계속되면 2단계, 3단계 더 강도높은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 최평락 /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
- "약 1500명 정도가 철근과 고철 사재기 현장을 단속할 예정입니다."
단속과 함께 매점매석 신고센터도 설치해 위반사례가 발견될 경우 엄중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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