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캐나다 보건당국의 안전성 정보를 근거로 여드름 치료제로 흔히 처방되고 있는 로아큐탄 등 이소트레티노인 경구제 부작용 목록에 발기부전 항목을 허가 변경사항으로 신청했다. 피지를 감소시키는 기능이 있어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반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진 것에 이어 발기부전 가능성이 추가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일선 피부과에는 여드름 약에 대한 궁금증과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상담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여드름·여드름흉터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먹는 여드름 약과 치료법, 그리고 환자들이 지켜야 할 생활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여드름 치료는 먹는 약, 바르는 연고, 스킨스케일링, 레이저 등 다양하다.
연고는 여드름 부위에 직접 도포, 각질이 잘 떨어져 나오게 해 피지 배출을 돕거나 살균작용을 돕는다. 여드름이 많지 않은 국소부위에 간편하게 사용해 일시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알러지 반응이나 과다 사용시 피부가 민감해질 수 있다.
먹는 치료제는 항생제와 비타민 A유도체, 그리고 피임제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제는 각각의 효능 및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여드름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
항생제는 보통 수준의 여드름부터 심각한 수준의 여드름까지 치료한다. 여드름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의 증식을 억제해주어 직간접적으로 염증 반응을 줄인다. 하지만 피지분비의 증가와 면포형성을 억제하지는 못해 단독 사용보다는 복합 연고 및 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한다.
비타민A 유도체는 이번에 발기부전 부작용 가능성이 보고된 경구용 치료제다. 다른 약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피지 분비량이 많아 여드름이 심할 때 흔히 처방한다. 여드름 원인인 염증반응과 세균증식을 막는 등 치료가 가능하지만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피임제는 불규칙한 생리 또는 내분비이상을 동반한 경우 주로 사용하며 6개월 정도 투여해야하는 호르몬 제제다.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을 조절해 피지 생성을 줄이고 새로 여드름이 생기는 위험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바르거나 먹는 치료제만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약 복용이 어려운 경우 스킨스케일링 이나 광역동요법, 프락셀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킨스케일링은 약한 산(酸)을 이용해 모공을 막고 있는 피부 각질을 녹이고 피지 배출을 돕는 치료다. 재발이 반복되는 여드름 치료에는 광역동요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광선을 이용해 원하는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방법이다.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가 복합적으로 혼재되어 있는 경우는 공기압복원술 치료가 있다. 공기압을 이용, 여드름 염증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피부 재생과 복원을 유도한다. 다양한 여드름 흉터 모양에 따라 적용이 가능하고,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이 짧아 학생이나 직장인에게도 유리하다.
여드름 약물과 복원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환자 스스로의 생활관리와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손으로 짜지 않고 평소 여드름부위를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각질이 모공을 막으면 피지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여드름이 악화되기 때문에 외출이나 운동 후에는 이물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바로 세안 하는 것이 좋다.
청결 못지않게 화장품과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필수다. 자외선은 피부 각질층을 두껍게 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이 평소 사용하는 세안제, 스킨, 로션 등 화장품에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포함되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롤라툼 등 성분들은 피부에 유분을 공급해 피지 분비를 더욱 왕성하게 만들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삼간다. 하지만 반대로 여드름 예방과 개선에 도움되는 성분도 있다. 티트리오일은 항염과 항균에 도움되고, 살리실산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녹여주며, 아젤라익산은 염증을 진정시킨다.
바른 식습관 또한 신경써야 한다. 베타카로틴, 비타민A나 C,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녹황색 채소, 통곡물은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피지샘의 활동을 줄여주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이나 미네랄은 여드름 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반대로 햄버거, 도너츠, 떡, 라면, 콜라 등 인스턴트 음식은 피지 분비를 촉진,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요오드 성분이 많은 해조류 또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은 환자별 증상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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