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유명 UCC 동영상 사이트에 9시간 동안이나 음란물이 올라가 있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업체나 정부 당국, 모두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국내의 한 유명 UCC 동영상 사이트입니다.
사이트의 첫 화면에는 음란물이 버젓이 올라와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아무런 성인인증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상태로 9시간 가까이 방치돼있었습니다.
동영상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업체측은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모니터링 하시는 분이 빼먹은 것 같더라구요. (모니터링 담당자가) 연락이 안돼요. 지금 그 분하고 통화를 해야되는데... 못찾아서 삭제가 안된거 같은데..."
그러나 더욱 황당한 사실은 현재로선 이같은 음란 동영상을 올리거나 동영상 관리를 소홀히 해도 처벌이나 제재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음란물에 대한 심의 기능을 갖고 있던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로 통합되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통신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산하 조직인 심의위원회 기능이 마비된 상황입니다.
인터뷰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 "지금 현재 심의위원회가 구성이 안돼있어서 심의를 못하구요. 아시죠?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없어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생긴거. 위원 구성이 안돼서 심의를 못해요."
무책임한 업체와 무기력한 정책 당국, IT 강국 대한민국의 씁쓸한 뒷모습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