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머플러용 파이프 제조 및 철강 트레이딩 회사인 에스더블유(대표 홍성진)는 최근 진공 채혈관 공장을 인수해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계기로 이전 세우스틸에서 에스더블유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스더블유는 이란 제재 기간에도 자동차부품을 수출해왔으며, 이란 제재 해제를 기점으로 진공 채혈관 등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진공 채혈관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조70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 벡톤 디킨슨(Becton Dickinson)과 독일 그레이너(Greiner)가 9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도 95%를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으로서, 에스더블유는 이란에 갖춘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보다 이란 시장을 먼저 공략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다른 개발도상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의하면, 이란 인구는 약 8천만명으로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내 5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2015년 약 8.7억 달러, 세계 35위 수준)이며, 2019년까지 연평균 6.4%로 성장해 11.1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4년 이란 의료기기 시장은 8.05억 달러로서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2014년 한국의 對 이란 교역량은 66.8백만 달러에
에스더블유 홍성진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50여개 업체 진공채혈관에 관해 상담을 진행했고, 5개 업체와 50만 달러 규모로 구체적인 논의 과정을 거쳤기에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수출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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