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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의 가치와 장점을 고객이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비주얼 머천다이징(VMD)은 상품의 진열 방식만 바꿔도 매출이 상승하는 놀라운 효과가 숨겨져 있다. 자신만의 비주얼 머천다이징(VMD) 전략을 전통시장과 접목해 점포들의 진열 방식을 바꿔주며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매장이 가진 핵심가치와 정직함이 상품에 묻어날 때 사람들의 발길을 끌 수 있다고 한다.
시각적인 효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힘을 가진 비주얼 머천다이징 전문가 ‘이랑주VMD연구소’ 이랑주 대표의 성공비결을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진의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다.
Q. 비주얼 머천다이징(VMD)이란 무엇인가?
A.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그 제품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눈으로 잘 보여줘야 하는데 많은 분이 그런 부분을 놓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좋은 제품을 눈에 잘 띄도록 그리고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장점을 고객이 잘 인식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직업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쉽게 얘기하면 상품의 운명을 바꾸는 직업이다. 저는 그렇게 얘기를 해요.
Q.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A.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 라고 결심할 만큼 좋은 사람은 못 되는 거 같아요. 우연한 기회에 전통시장을 가게 됐는데 할머니께서 사과를 진열해놨는데 예쁜 사과였어요. 그런데 그 사과가 상자 위에 비닐 위에 막 굴러다니는 거예요. ‘저렇게 예쁜 제품을 왜 이렇게 진열해놨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초록색 잎사귀로 테두리를 만들어 드렸어요. 빨간 사과가 초록색 테두리 때문에 너무 예쁘게 보이는 거예요. 할머니께서 “우리 집 사과가 와 이리 때깔이 좋아졌노?” 이러시는 거예요. 그다음 주에 갔더니 사과가 완판이 된 거예요. 할머니께서 까만 비닐봉지에 흠집이 조금 난 사과를 손에 쥐여 주시더라고요. 내가 하는 VMD라는 게 누군가에게 매출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분들을 위한 일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VMD를 전파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 같아요.
Q. 노하우를 알려 준다면?
A. 전통 시장에 갔어요. 갔더니 생선이 직선으로 진열되어 있는 거예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생선을 사선으로 진열해요. 그런데 전통시장을 가면 할머니들이 진열이 조금만 삐뚤어져도 물 발라서 생선을 직선으로 세우는 거예요. 진열 효과가 사선이 좋다고 했더니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장갑을 끼고 생선 각도를 비스듬하게 바꿨어요. 각도 하나 바꿨는데 매출이 30% 신장이 됐어요. 원리가 뭐냐면 조명이 직선하고 사선하고 완전히 감흥이 달라요. 댄스 타임에는 조명이 사선으로 내려오고 발라드 타임에는 직선으로 내려오죠. 직선은 사람을 고요하게 만들고 사선은 율동하게 만들어요. 조명 하나 바꾸는 것도 음악이라든지 분위기라든지 공간에 따라서 다르게 배치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A. 제가 마흔이라는 나이에 세계 일주를 떠났었어요. 처음 전통시장을 갔었을 때는 호기롭게 VMD라는 걸 통해서 전통시장을 활성화해야 되겠다. 했는데 전통시장이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세계 일주를 통해서 100년 이상 살아남은 전통시장들을 쭉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