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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광동제약] |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제약업계 '톱 3'에 이름을 올린 광동제약은 외형적 규모뿐만 아니라 디자인경영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실행해왔다. 이는 최성원 부회장이 디자인을 통해 광동의 비전과 가치를 전달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경영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디자인경영 활성화와 시스템 확립을 위해 지난 2014년 3월 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디자인센터는 설립 이후 꾸준한 개발조직 정비와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혁신적인 디자인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다. 광동제약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고객의 모든 소비 패턴을 고려해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전과 미션의 의미를 담아 2014년 새롭게 발표한 CI(Corporate Identity)는 디자인경영의 첫 번째 성과물로, 내부 디자인센터에서 직접 개발했으며 회사가 지향하는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CI는 기존의 거북이 심볼을 모티브로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간결하게 현대적 심볼로 재해석됐다. 두 개의 붉은 교차선은 건강, 혁신, 열정을 상징하며 미래 인류과학의 핵심구조인 'DNA 이중나선'을 나타냄과 동시에 광동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상생 협력관계를 상징한다. 광동제약 CI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커뮤니케이션 분야 기업 아이덴티티 부문 본상을 수상했고 미국의 스파크 어워드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광동제약 디자인센터는 기존 알약 용기 사용시 한꺼번에 여러 개의 정제가 외부에 노출되는 불편함을 개선하고 외부 노출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약이 한 알씩 나오게 한 '알약 정량 배출 트레이'도 개발했다. 이는 세계포장기구에서 주최하는 '2017 월드스타 어워드'에서 위너상 등을 수상했다.
소비자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스파우트 파우치를 이용해 호신용 휘슬을 만들어 달라는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 디자인센터는 6개월 간의 기간을 거쳐 '얼려먹는 비타500' 뚜껑(안전캡)을 호신용 휘슬로 제작한 '휘슬 플로워(Whistle Flower) 청춘은 꽃이다'를 개발했다. 이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은 상용화 전 단계임에도 '제11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패키지 디자인 기술이 범죄 예방에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또 일반의약품(OTC)에 대한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리뉴얼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단지형인 '광동경옥고'를 스틱포 타입으로 리뉴얼해 시장에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광동경옥고 스틱포 타입은 소비자들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복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패키지 디자인은 블랙 바탕칼라에 전통적인 동양적 패턴을 넣고 전통적 캘리그라픽 골드칼라 궁서체와 도장(직인)을 찍어 신뢰감을 높였다. 이 제품은 아시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2016 K-디자인 어워드(K-DESIGN AWARD 2016)'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골드위너(GoldWinner)상'을, 미국의 스파크 어워드에서 브론즈상을 받았으며 핀업 어워드 파이널리스트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제주도산 콩을 사용한 특징을 모던한 그래픽으로 표현한 광동 알찬콩두유 시리즈는 '2015 레드닷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연이어 디자
광동제약 관계자는 "디자인경영의 실현은 디자인의 활용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 향상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자인뿐 아니라 다양한 경영분야에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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