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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등 회원들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
강갑봉 수퍼마켓연합회 회장은 "신세계 이마트, 현대, 롯데 등 대기업이 겉으로는 상생을 말하면서 무자비하게 골목상권에 진출하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공약한 것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에서 복합쇼핑몰 영업 및 입지 제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광명수퍼마켓협동조합 박재철 이사장은 "대형마트 1곳이 들어서면 동네 점포 22곳이 폐업된다는 수치가 나와 있지만 골목상권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훨씬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양기 수퍼마켓연합회 물류센터위원회 위원장은 "대기업 계열 유통매장들이 지역에서 고용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계약직·파견직이기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지는 못한다"고 지적하며, "골목상권을 지켜주면 지역 주민들이 소비를 공유하고 가족들까지 혜택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수퍼마켓연합회는 호소문을 통해 신세계이마트와 같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을 저지할 수 있도록 주변 상권에 대한 사전영향평가제를 즉시 도입하고 의무휴업일제 확대 시행, 동네 슈퍼를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달라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출점 현황 보고'에 따르면 경기 지역이 144곳(28.8%)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85곳(15.8%), 부산 43곳(8%) 등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이마트는 수도권에서 156개의 점포가 출점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였다.
또한, SSM은 롯데슈퍼 388개, 하나로마트 2038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422개, GS 수퍼마켓 258개, 이마트 에브리데이 162개 등 약 3300여개에 달했으며, 편의점은 CU편의점 9604개, GS25 편의점 9529개, 세븐일레븐 8556개, 위드미는 1765개의 점포를 출점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2년 이후 대형마트 점포 수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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