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천성 심장병 치료의 역사를 돌아보는 행사가 11일 오후 4시 한국 영상 자료원(시네마테크 KOPA 제2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재단법인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이하 '우촌재단')이 주최하고, 한국 선천성 심장병 환우회가 후원한다. 이날 영화 '푸른 하늘 은하수'가 재상영되고 이 영화를 제작한 영화인과 환자, 의사들이 참여하고, '선천성 심장병' 행사도 함께 열린다.
1984년 대종상 작품상 수상작인 영화 '푸른 하늘 은하수'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변장호 감독이 국내 최초 동시 녹음 기술을 적용한 작품으로 김지숙, 김인문, 최명길, 강민경 등이 열연하며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이수행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연과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당시의 국민소득이나 의료 수준으로는 선천성 심장병이 극복하기 어려운 질환이었고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안타까운 환자의 마음과 그 부모님의 마음은 여전히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영화가 제작되기 3년 전인 1981년 5월 경남 통영의 작은 섬 어의도에서 양형도라는 심장병 어린이를 돕자는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섬 주민 그리고 한양대병원 김근호, 박영관, 이흥재 교수 등 의료진의 노력을 한국일보 임철순 기자가 보도하면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이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그 후 1983년 11월 미국 레이건 대통령 부부 방한, 1984년의 MBC에서 '아! 가슴이 아파요'라는 특집 프로그램 방영 등을 거치면서 1984년 영화 '푸른 하늘 은하수'가 제작되었다. 영화에서는 경남 어의도가 전남 보길도로, 양형도 남자 아이가 이수행 여자 아이로 각색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당시 어의도의 어린이로서 실제 수술을 받았던 양형도 군이 47세의 장년으로 성장하여 당시 수술을 맡았던 박영관 교수, 이흥재 교수 그리고 임철순 기자를 만나게 된다. 영화 속의 어머니와 선생님 김지숙, 최명길, 소아과 의사 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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