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기오염은 봄철 황사보다도 미세먼지가 주범이죠.
특히 산업시설이나 자동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99% 차단하는 기술을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이라 불리는 희토류에서 추출한 하얀 가루에 순간 압력을 가하면 반죽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프론이라는 물질을 모형 틀에 넣어 하얀 가래떡처럼 만들고, 다시 틀에 넣어 넓게 펴는 작업을 거치면 종이보다 얇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는 멤브레인이 만들어집니다.
흔히 고어텍스로 알고 있는 물질인데, 방수기능과 통풍기능이 뛰어나고,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집진기능도 탁월합니다.
<관계자 녹취>
- "여기 보시면, 0.3 마이크로 먼지입지가 0.67% 통과해 확연하게 효율에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 필터의 경우 초미세먼지의 투과율은 76.9%나 되지만, 멤브레인을 덧씌운 필터는 0.67%로 투과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멤브레인은 화력발전소나 제지 펄프 공장, 아스팔트 공장 등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모든 곳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입는 방진복에 부착해 미세먼지를 모두 걸러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전혁수 / (주)마이크로원 대표이사
- "산업용 필터 외에 자동차 에어크리너에, 마스크에, 조류독감 방진을 하는 보호복에도 다양하게 멤브레인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1.5배 고부가가치 물질이지만, 국내 시장은 저가용의 30%를 중국 업체가, 그리고 반도체 산업 등 고가용 시장의 60%는 미국업체가 차지할 정도로 국내 기업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마스크 등 소비재까지 사용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산업에 대한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