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나 해외로 여행가시는 분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고 저가항공을 예약했는데, 사실상 더 비싸게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처럼의 황금연휴, 제주도행 출국장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안홍일 / 제주 여행객
- "이번에 연휴가 좀 길어서 가서 편히 쉬다가 오려고요."
당장 내일 제주도로 향하는 저가항공의 항공권 값을 알아봤습니다.
편도 가격이 10만 3천 900원, 비슷한 시간대 대형 항공사와 불과 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기내식 제공 등 서비스 혜택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비싸게 받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저가항공사 관계자
- "황금연휴 기간은 이미 특가나 할인 운임은 팔렸고, 정기 운임만 남았어요. 기존 금액은 (타 항공사 대비) 90~95% 사이 그 정도라서."
과거에는 여름 성수기에만 가격을 올렸지만, 이제는 주말이나 연휴 기간이면 가격을 올리는 것이 당연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10년 전, 대형 항공사보다 30% 저렴했던 저가항공 제주행 푯값은 10% 정도로 차이가 줄었습니다."
항공권이 급한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돈을 주고 저가항공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서울 삼양동
- "표가 없어서. 그냥 연휴여서 (평소보다) 가격이 두 배여도…."
▶ 인터뷰 : 김연우 / 경기도 광주
- "어떻게 해서든 자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거나."
저가 항공사들이 소비자의 아쉬운 사정을 이용해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