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가입만 한 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이른바 휴면 아이디를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텐데요.
적절히 관리하지 않을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까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직장인 박모 씨는 한 온라인 게임사이트에 가입을 하려다 뜻밖에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몇년전 가입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기억났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회원규정 위반으로 아이디가 삭제된 것입니다.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판매하는 등 약관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 박 모씨 / 아이디 도용 피해자
-"다른사람이 도용을 해서 아이템 거래를 하고, 사기를 치고, 게임하는 유저들에게 욕설을 해서 제 아이디가 삭제를 당했더라고요."
이처럼 오래전에 가입한 뒤 쓰지않고 잊혀진 이른바 휴면 아이디가 도용돼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 따르면 해킹과 개인정보 침해 등을 통한 사이버 폭력 건수가 지난 2004년 1만 6천 7백여건에서 지난 2007년에는 2만 7천여건으로 61%나 급증했습니다.
개인정보가 도용된 뒤 악성 댓글이나 스팸메일 유포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정보보호에 취약하고 이용자가 많지 않은 중소규모의 온라인 업체들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등을 통해 가입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없는 사이트는 탈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