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방위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달 27일 다목적 실용위성 7호 본체 개발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다목적 위성 7호 개발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관해 3100억원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KAI는 위성본체 본체 개발을 담당하고 항우연은 시스템과 탑재체 등을 맡아 2021년 발사할 예정이다.
다목적 위성 7호는 적외선(IR) 센서와 자세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세계 최고 수준 광학위성이다. 해상도 0.3m 이하 광학카메라가 들어가 있어 지상에 있는 자동차가 소형차인지 트럭인지 구분할 수 있는 정도까지 인식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7호 위성이 국가 안보, 기후변화 분석, 국토 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KAI는 앞으로 군 정찰위성 개발에 참여하고 우주 사업을 수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성용 KAI사장은 "다목적 위성 7호를 독자 개발해 세계 우주개발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항공기 수출과 연계해 위성, 발사체 패키지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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