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중국 업체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28일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인수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현재 더블스타는 5개월 내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채권 만기연장, 정부 인허가 등 매도 선결 요건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 중에 상표권 사용 문제가 가장 크다. 금호타이어 상표권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에 있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연간 매출액의 0.2%, 약 60억원을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했으며 매년 1년 단위로 상표권 사용 계약을 갱신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라는 상표를 20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한 상황이다. 인수대금 9550억원에는 금호타이어라는 브랜드 가치가 반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은 최근 이사회에서 금호타이어와의 상표권 사용계약을 내년 4월 30일까지 연장하면서 "계약 기간에 해지 또는 변경 등이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을 뒀다.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문제가 쟁점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채권단이 상표권 소유자인 금호산업의 허락 없이 상표권을 최대 20년까지 현행 요율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지는 더블스타가 원하면 언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절차대로 금호산업과 성실하게 상표권 사용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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