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씨유(CU)가 점포마다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에서 '파출소'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6일 경찰청과 '편의점 기반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준 BGF리테일 부사장과 김기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BGF리테일은 전국 1만1000여 개 CU 매장 계산대 결제단말기(POS)와 경찰청을 직접 연결하는 '원터치 신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매장 근무자가 가장 오래 머무는 결제단말기에 '긴급신고' 메뉴를 추가하는데, 근무자나 손님이 이를 누르면 바로 경찰청과 CU 고객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는 시스템이다.
또 계산대 주변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고, CCTV를 늘리는 등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표준 편의점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실종 아동 정보도 전국 모든 CU 점포 결제단말기로 보내 해당 아동이 발견되면 점포에서 바로 보호하고 신고가 가능한
이건준 BGF리테일 부사장은 "편의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다양한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사회 시설로 발전하고 있다"며 "매장 근무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함께 다양한 치안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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