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후원금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가 법정에서 다시 맞붙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4일 삼성 측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 재판에 장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 16억여원도 뇌물로 판단해 최씨를 추가 기소했지만 장씨는 공범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장씨는 최씨가 삼성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최씨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그간 재판에서 영재센터의 '주인'은 최씨라고 주장해 왔으며, 최씨 지시로 2015년 7월 24일과 2016년 2월 14일 두 차례 영재센터 사업 계획안을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찰과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사업 계획서를 토대로 이 부회장에게 영재센터에 대한 1, 2차 후원을 요구했다고 보고있다.
또한 이날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작성 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재판에 문체부 이모 사무관을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국회 위증 사건 재판에 대통령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을 불러 증인 신문한다. '비선진료'에 연루된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씨도 증언대에 선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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