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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주류의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 로고. [사진제공 = 롯데주류] |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2·3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다. 20일 롯데주류는 다음달말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출시한 히트상품 '클라우드'의 후속작이다. 노리는 것은 클라우드의 프리미엄 전략이 힘을 쓰지 못했던 이른바 '스탠다드 맥주' 시장이다. 카스·하이트 등 가벼운 라거 계열이 차지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맛과 향이 진하고 가격까지 비싼 클라우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알코올 도수는 0.5% 낮은 4.5%로 맞췄고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해 가볍고 경쾌한 맛을 강조했다. 맥아 함량이 100%인 클라우드와 달리 맥아 80%에 전분 20%를 섞어 만든다. 맥아 함량이 70%인 카스·하이트와 비슷한 '소맥(소주+맥주)'용 제품이다. 최근 충주에 완공한 제2맥주공장이 생산기지다.
하이트진로는 '가성비(가격 대 성능만족도 비율)' 전략을 들고 나왔다. 국내 최초의 발포주인 '필라이트(Filite)'가 주인공이다.
발포주는 일반 맥주보다 맥아 등 주요 원료의 비중을 낮추면서 더 많은 부재료를 사용해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도록 만든 술이다.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지만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맥주와 별 차이가 없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1990년대 초 등장한 발포주가 장기 불황과 맞물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기준 전체 맥주 시장의 13.7%를 점유하는 제품군으로 성장했다.
필라이트의 강점은 맥주 특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355㎖ 1캔 기준 출고가가 717원으로 같은 용량의 국산 맥주보다 40%가량 저렴하다. 소매가격 역시 1000원 미만으로 예상돼 가격 경쟁력이 높다.
맥주 시장을 6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비맥주는 카스 점유율을 지키면서 수입맥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오비맥주는 올해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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