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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로비를 지나 건물 중앙부인 '와우존' 천장에는 6200여개의 크라스탈로 제작한 거대 샹들리에가 걸려있다. 뮌(MOOIN)의 작품인 유어 크리스탈(Your Cristal)이다. 20분 간격으로 크리스탈 장식들이 비가 내리듯 움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른편을 보면 국내 최대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눈에 들어온다. 1만5529㎡(약 4700평) 규모로 축구장보다도 큰 이 카지노에는 야경을 즐기며 게임을 할 수 있는 '스카이 카지노'도 있다.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류 5.0' 기반의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를 표방하는 파라다이스시티가 20일 문을 열었다. '한류 5.0'은 호텔·카지노·컨벤션·쇼핑·스파·공연·클럽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한류를 선보인다는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영종도를 엔터테인먼트와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시티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9000㎡(약 10만 평) 규모로 호텔·카지노·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자·스파·클럽·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으로, 2014년 11월 착공했다. 1단계 사업비만도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리조트 오픈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를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류의 대표 여행지(K-Style Destination)으로 만들겠다"며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대비하고, 국내외 관광수요를 촉진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산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파라다이스 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었던 도전"이라며 "복합리조트는 국가 경제에 기여할 핵심적인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글로벌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건물로 711개의 객실이 있으며, 세 방향으로 뻗어가는 Y자 형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Y자 형상의 중심공간인 와우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각 120m의 길이로 지어진 세 개의 윙(Wing)이 가족 위락시설, 카지노, 컨벤션 등으로 연결된다.
1층에는 '임페리얼 트레져'를 포함한 6개의 레스토랑과 바(bar),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카지노', 국내 특급호텔 가운대 최대 규모의 그랜드볼룸을 보유한 컨벤션이 들어선다. 4~10층까지는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객실이 위치하고 있고, 3층에는 3개의 라운지와 실내외 수영장, 스파, 사우나, 피트니스, 키즈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건물은 서양의 전통 건축양식을 현대화한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바탕으로 문양·색채 등에 동양적인 콘텐츠를 접목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는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오이, 수비드 굽타, 이강소, 오수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 등 모두 2700여개의 예술품이 전시된다.
지리적 입지도 강점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에서도 40분에 도착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와 셔틀버스가 연결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용이하다. 베이징·상하이·도쿄 등 동북아지역 대도시에서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초기 연 1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 50년간 운영으로 78만명의 고용 창출, 8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25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그동안 국내 카지노 업계의 '큰손'으로 꼽혀왔던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는 변수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파라다이스시티는 앞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전필립 파라다이스시티 회장은 "중국의 카지노 주요 고객들은 '하이-롤러(high-roller·큰 금액을 베팅하는 겜블러)'가 위주로 이들은 단체 관광객이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어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 다변화를 생각하고 있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단계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비쳤다. 콘텐츠 측면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플라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클럽, 온천과 유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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