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워낙 어렵다 보니 차라리 음식점을 차려볼까 고민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많은 돈이 들어가는 까닭에 선뜻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화제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 시간, 밀려드는 손님의 주문에 맞춰 고기를 볶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조리학과를 갓 졸업한 같은 과 친구 8명이 힘을 모아 직접 식당 운영에 나섰습니다.
매출은 하루 70만 원 정도.
점심 시간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재료비에 공과금을 제하니 순익은 700만 원이 남습니다.
▶ 인터뷰 : 정동현 / 창업 준비생
- "긴장도 많이 되고 처음엔 좀 어려웠는데, 운영을 해보면서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서…."
이 같은 체험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가 지하에 있는 식당을 한 달씩 무료로 빌려줘서 가능했는데,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동현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과장
- "사전 준비 없이 창업을 했다가 실패하는 부분이 많아서 사전에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을 통해서 성공률을 높이고…."
실제 넉달 전 카페를 연 졸업반 조대희 씨도 aT 식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힘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대희 / 카페 창업
- "경기가 좋아지고 나서는 분명히 더 많은 사람이 뛰어들 거고, 지금 이렇게 힘들 때 시작을 해봐야 더 많은 것을 깨닫지 않을까…."
말로만 청년 창업을 장려하기보다는 이처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