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불안이 이어지자, 안전자산인 금 가격과 거래량이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10그램 안팎의 '미니 골드바'의 인기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휴일 오후 서울 종로 귀금속 도매 상가.
결혼 예물은 물론 금을 사려는 사람들과 상담을 하느라 매장 안은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이준홍 / 서울 흑석동
- "조그마한 것 하나 사려고 왔어요. 팔찌 하나 사러 왔어요."
시세표에 나와있는 3.75그램 한 돈의 가격은 23만 원.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이지만,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귀금속업체 사장
- "보편적으로 중년층이 좀 물어봅니다."
최근 한반도 정세 불안과 맞물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의 가격과 거래량이 크게 느는 것입니다.
특히 소장용 골드바의 판매량은 급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게 500그램짜리 골드바인데요. 시세로는 3,000만 원에 육박하는데, 지난 1주일 동안 판매량이 무려 3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가장 큰 인기는 10그램에서 100그램까지 무게를 줄인 미니 골드바.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불거진 이번 달 초부터 하루 평균 400개나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갑을 여는 것은 주로 50~60대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입니다.
▶ 인터뷰(☎) :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관리이사
- "금값도 상승한 마당에 판매가 많이 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북한 위기설 이외에는 뚜렷한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금 관련 투자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