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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17일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 매체인 '우먼스 웨어 데일리(WWD)'에 따르면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 7위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선정됐다. 전년(12위) 대비 5계단 상승한 순위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WWD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순위가 상승한 데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의 중화권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활약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WWD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는 전세계 뷰티 기업들의 공시된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각 기업의 뷰티 매출을 기준으로 하며, 비화장품은 제외하고 있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14일에 발표된 이번 순위는 각 기업의 2016년 뷰티 매출액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발표한 WWD 순위(2006년 매출액 기준)에서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하며 견고한 성장으로 이루어 10년만에 7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동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액이 약 4배(1조5666억 원→6조 6976억 원), 영업이익이 약 5배(2375억 원→1조 828억 원) 성장하는 경영 성과를 보였다. 회사는 비약적인 회사 성장의 배경으로 ▲ 각 브랜드 특이성 강화 ▲ 혁신 기술 개발 ▲ 글로벌 시장의 다각화 등을 꼽았다.
회사는 올 한해 해외시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기점으로 삼고, 신흥시장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는 메가시티(mega city)를 위주로 한 확산을 이어간다. 미주 시장에는 올 하반기에 이니스프리를 추가로 론칭하여 기존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와 더불어 미국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중동과 유럽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한층 더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에게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전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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