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오늘(16일) 마지막 그룹 공채를 시행했습니다.
대기업 입사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데 가장 큰 바늘구멍마저 사려져 취업 준비생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발걸음을 바삐 옮기는 취업 준비생들.
가장 많은 취업 준비생이 응시하는 삼성의 직무적성검사, 이른바 '삼성 수능'이 치러지는 현장입니다.
혹시라도 시험에 나올까, 예상 문제집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예년보다 더 큰 긴장감이 감도는데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시행하는 마지막 공채이기 때문입니다."
삼성 공채의 막차를 타야 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박수환 / 경기 화성시 반송동
- "그룹 공채가 사라지면 일단은 희망이 좀…. 가능성이 줄어든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하게 되고…."
지난 2월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이어 그룹 컨트롤타워격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됐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했던 공채도 60년 만에 사라졌습니다.
매년 만 명씩 뽑던 삼성의 신입 채용 규모는 계열사별로 진행될 경우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계 1위이자 채용 시장의 큰 손인 삼성의 변화는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