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북미 지역에서 최초로 500kV 초고압케이블 설치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고압케이블인 '500kV 지중선' 준공식이 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전선을 비롯해 파트너사인 포스코대우 등 20여개 기업 경영진과 관계자들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Chino Hills) 일대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현지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2014년 10월 발주했으며, 대한전선과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이 공동 수주해 2년여 만에 완공했다. 대한전선은 향후 전력망 설계, 케이블 및 접속재 납품, 시공, 상업운전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은 SCE가 주최한 이날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대한전선의 기술력으로 북미 지역 최초의 500kV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돼 기쁘다"며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한 품질을 구현해 낸 만큼, 북미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진 위험성이 높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지중케이블 중 최고 전압의 500kV 케이블을 시공하려면 고도의 내진설비와 시공능력이 요구된다"며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500kV급 초고압케이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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