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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서울 모습 [사진제공: 교통안전공단] |
이럴 때면 자동차를 타고 교외로 나들이 갈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막 봉우리가 터진 봄 꽃과 함께 매년 이맘때 우리를 찾는 것이 있으니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폐로 직접 들어갈 경우 우리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기를 걸러주는 에어크리너가 제 역할을 못해 연료와 함께 연소될 경우 엔진효율을 떨어 뜨리고 연식에 비해 차 성능을 저하시킨다. 사람으로 치면 빨리 늙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100만분의 1m를 뜻하는 ㎛(마이크로미터)를 사용한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를 나타낼 때에는 PM10,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를 나타낼 때에는 PM2.5로 표시한다. 이같은 미세먼지가 차량 내부로 유입된다면 탑승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것이 미세먼지로부터 차량 관리를 해야하는 이유다.
◆ 미세먼지의 침입을 막아라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필터 관리'가 필수다. 자동차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침입을 최전방에서 막아주는 것이 바로 에어컨과 히터의 '필터'이기 때문이다. 교환주기가 지난 필터를 바쁘다는, 비싸다는 이유고 계속 사용한다면 공기의 흐름을 막고 각 종 유해세균을 번식하는 원인이 된다. 차 시동을 걸고 얼마 후 역한 냄새가 난다면 필터 교체시기가 도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교체주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주행습관이나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6개월 또는 1만km 주행 시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세먼지나 황사가 많은 봄철에 장시간 운행이 많은 차량은 교체주기를 이보다짧게 잡아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자동차 운행을 하게 될 경우 공기순환 모드를 외부순환보다는 내부순환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내부순환 모드로 설정 후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키면 외부 공기가 단절된 상태에서 차량 내부에 반복적으로 공기가 순환되면서 필터를 통해 먼지가 계속 걸러진다.
필터 교체 말고도 '물 세차'를 자주하는 것이 좋다. 물세차는 미세먼지가 엔진으로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귀찮다고 먼지털이로 차량 겉을 닦고 마는 차주가 많은데 먼지털이로 차량을 반복적으로 쓸어내다 보면 잔흠집이 생길 수 있다. 이왕 세차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시원하게 물로 씻은 다음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다. 세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면 자동 세차장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차량 성능 저하를 막는 '봄철 차량관리' 이번주 바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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