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들은 전반적인 사회갈등이 5년전보다 더 악화됐으며, 이 때문에 경제성장동력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기 CEO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중소기업 CEO의 사회갈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사회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3.7%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5년 전 조사결과(74.6%)와 비교해 9.1%p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사회갈등 가운데 10명 중 9명은 '대기업·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 갈등이 가장 심각'(89.3%)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소득계층 양극화, 지역불균형 성장, 정치이념 대립,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불공정한 계약문화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사회갈등이 지속되면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회 갈등이 지속될 경우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으로 응답자의 37.0%가 '경제성장동력 상실'을 꼽았으며, '정치·사회적 불안 조장(2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역시 '매출 감소'와 '설비투자·신규사업진출 포기' 등의 순으로 응답해, 사회갈등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결국 기업 성장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기 CEO들은 향후 사회갈등 수준이 갈수록 악화될 것(71.0%)으로 우려하며, 정부가 '소득불균형 해소'와 '시장의 공정성 확립' 등의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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