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문을 열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자 선정에 대기업 4곳, 중소·중견기업 3곳이 최종 도전장을 냈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에 따르면 이날 사업·가격제안서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기업 3개 면세사업권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 한화 등 4곳이 지원했다.
중소·중견 3개 면세사업권에는 SM·엔타스·씨티플러스 등 3곳이 등록했다. 7개 기업 가운데 한화를 제외한 6개 기업은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4곳은 DF1(향수·화장품), DF2(주류·담배·식품) 사업권에 모두 지원했다. 패션·잡화를 파는 DF3는 지원자가 없어 유찰 됐다. 중국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아 명품 주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인 DF4~6(DF4~5 전품목, DF6 패션·잡화·식품 판매)에는 SM·시티플러스가 모두 지원했다. 엔타스는 DF5에만 지원해 SM·시티플러스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애초 인천공항 내부에서는 대기업 사업권에 최소 5개,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에 4개 기업이 입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시내면세점 등 면세사업자 확대로 면세사업 경쟁이 더 치열해 진데다 최종 사업자를 관세청이 선정하기로 하면서 사업제안과 임대료를 더 많이 신경써야 하는 점이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규모(연간 1800만명)가 제1여객터미널(연간 5400만명)의 30%에 불과한 점도 흥행 저조 원인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사업제안 60%, 임대료 40%를 평가해 사업권별 1·2위 사업자를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이달 말께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1000점 만점 가운데 인천공항이 평가한 면세점 운영역량 100점, 임대료 400점 등 반영해 심사한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1만208㎡를 6개 사업권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했다. DF1~3은 대기업(총 8401㎡·82%), DF4~6은 중소·중견기업(1807㎡)에 배정했다.
특히 이번 대기업 입찰은 기존 제1여객터미널때와 달리 품목별로 사업자를 선정해 유치 브랜드와의 교섭력을 높이고, 향후 사업자간 공동마케팅을 활발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향수와 술·담배 등 주요 품목을 여러 사업자가 동시에 판매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했다. 인천공항이 이번에 배정한 품목구성을 보면 DF1은 향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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