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에 달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TV시장을 겨냥한 'QLED TV 동맹'이 공식 출범한다. 글로벌 TV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중국 1·2위 TV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가세하기로 했다. QLED TV는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 선보인 초프리미엄TV 제품군을 말한다.
5일 TV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중국TV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10개사가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QLED 국제포럼'에서 협정식을 갖고 'QLED TV 동맹'을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중국TV제조업체인 TCL과 하이센스가 초기 동맹업체로 참여하기로 했고, 궈메이 쑤닝 징둥닷컴과 같은 중국내 대형 유통업체들도 가세한다. 베이징대, 칭화대를 비롯한 학계와 중국전자상회 중국전자시상협회 같은 중국정부기관에서도 대거 참여한다. 최근 한국의 고고도미사일(사드)배치와 관련해 양국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중국측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가전협회 주최로 양쯔강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이날 포럼에서는 관련업계와 미디어 등 300여명이 초청됐다. 중국가전협회는 중국 정부가 설립한 기관으로 전자제품 산업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곳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프리미엄TV시장에서는 QLED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TV에는 더 적합한 기술이라는 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나아가 지난해 300만대 수준이었던 퀀텀닷(양자점)TV시장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선언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 명칭을 비롯해 관련 기술들을 동맹업체들과 공유해 프리미엄TV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LG전자를 주축으로 하는 OLED TV진영과 맞서는 새로운 연합체가 탄생함에 따라 시장판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OLED 연합군'에는 LG전자와 파나소닉 소니 도시바 등 13개업체가 있다. 중국제조회사로는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3곳이 가세한 상태다. 하지만 OLED 연합군도 OLED TV를 제조하는 업체들을 묶어서 부르는 것일 뿐 이번 QLED동맹처럼
프리미엄TV는 2500달러 이상의 고가TV를 말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프리미임TV시장규모는 35억달러였지만, 올해는 23%나 증가한 43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른 시장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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