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1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75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한달 전 3739억1000만달러보다 13억9000만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든 뒤 올해 1월부터 3700억달러대에서 환율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이유는 달러 약세로 인해 유로·파운드 등 달러 이외 외화 표시 자산의 달러 표기 금액이 늘어나서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유로·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9%, 파운드화 가치는 0.3% 각각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0.8%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403억7000만달러로 2월 말보다 1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찾을 수 있는 IMF포지션과 IMF 특별인출권인 SDR도 전월 대비 각각 1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은 254억6000만달러로 5억 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
지난 2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8위다. 같은 기간 1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5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일시적으로 3조달러대가 깨졌지만 다시 회복한 것. 중국 뒤를 일본 1조2323억달러, 스위스 709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141억달러, 대만 4377억달러 등이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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