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주변에서 동물뼈 9점, 또 여권과 담요 같은 유류품들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유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인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정주영 기자, 추가로 나온 뼈는 동물뼈로 최종 확인이 됐죠?
【 기자 】
네, 오늘(2일) 새벽 5시쯤, 세월호 밖으로 흘러내린 펄 속에서 뼛조각 9점이 발견됐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람의 뼈가 아닌 돼지뼈로 추정되며, 유전자 검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발견된 유류품은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또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담요 1장과 지갑, 손가방, 볼펜이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했던 이 선장의 소지품이 인양이후 첫 유류품으로 기록된 겁니다.
이 선장의 여권과 카드는 3년 동안 물속에 잠겨 훼손돼 있었지만, 인적 정보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오늘(2일)도 작업자 80명은 반잠수선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등 세월호를 뭍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또 세월호를 부두로 옮길 특수 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1차분 160대가 오늘(2일) 도착한 가운데 내일(3일) 120대가 추가로 들어옵니다.
세월호 사고 해역에선 조금 전인 저녁 7시 20분부터 수중 수색 작업이 2년 5개월 만에 시작됐습니다.
일단 세월호가 있던 밑바닥에 인양 과정에서 떨어진 로프 같은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배완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