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고유가, 원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3고(高)'가 닥칠 가능성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3고 시대의 진입 가능성 점검과 시사점'에 따르면 고금리, 고유가, 원고는 동시에 닥치면 한국은 수출 회복 등 긍정적 효과 보다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고유가는 석유류 제품의 단가를 높여 수출액 증가에 일부 도움이 되며 원고는 수입품 가격을 낮춰 가계와 기업 구매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내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수출 회복세도 미약해 오히려 경기 회복을 지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대연은 분석했다.
먼저 원고는 수출품 가격경쟁력을 낮춰 중소 수출기업에 타격이 될 수 있다. 현대연은 "여전히 중소기업은 원고에 따라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을 간과하기 어렵다"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를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원자재 수입이 가격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아 고유가는 고스란히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주머니를 가볍게 해 내수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밖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가 높아지면 가계부채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현대연은 내놨다. 현대연은 "최근 들어 국내 C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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