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법원에 출석한 롯데 총수일가 5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역시 미스롯데 출신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였습니다.
36년 만에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뿔테안경에 바지정장 차림으로 재판에 출석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
▶ 인터뷰 : 서미경 / 신격호 회장 세 번째 부인
- "(검찰 조사 왜 매번 불출석 하셨나요?) …."
포토라인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역배우였던 서 씨는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로 선발돼 롯데껌 광고를 히트시키는 등 당대 최고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1981년 KBS 드라마 '대명'을 끝으로 돌연 잠적한 뒤 혼인신고 없이 1983년 신 총괄회장의 딸 신유미 씨를 낳았습니다.
이때부터 서 씨는 사실혼 관계로서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으로 불리며 베일에 가려진 생활을 해왔고,
이로부터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신 총괄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수천억 원대의 재산을 축적한 서미경 씨.
롯데그룹 비리의혹이 불거지며 결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