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이'에서 '스테이크'로 변화하는 소고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이마트는 '스테이크 전용 존'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입한 '스테이크 전용 존(ZONE)'을 이달 안에 80개까지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가 1993년 창동점 오픈 이후 소고기 판매대를 이렇게 전면적으로 리뉴얼하는 것은 24년만에 처음이다.
실제 이마트 마켓분석팀이 201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3300만여건의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소고기와 함께 언급된 연관 단어 가운데 스테이크는 등심과 함께 가장 언급 빈도수가 높은 단어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에 4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고기를 구이나 찜, 국물 요리 등으로 소비했으나, 1~2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 영향이 컸다.
또한 20~30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가볍게 혼술하는 트렌드가 문화로 자리잡으며, 조리법이 간단한 스테이크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도입된 스테이크 전용 존은 매대 중심을 구이에서 스테이크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즉 기존에 등심, 안심, 채끝 등의 부위를 구이용(두께 1cm 미만)으로 판매하기 위해 진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기 두께를 2~3.7cm로 썬 스테이크 위주로 진열한 것.
이마트는 이미 갖춘 직영 미트센터 내 전용 숙성고 시설을 기반으로, 스테이크 존의 20~30%를 '? 에이징', '드라이 에이징' 한우 같은 숙성 한우로 채워 차별화 된 맛과 프리미엄 상품의 대중화를 위한 소비 촉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해외에서 스테이크 부위로 즐겨 먹는 보섭살과 같은 특수부위도 매장에서 스테이크 용으로 내놓는다. 3월 들어 이마트는 성수점과 목동점에서만 보섭살 스테이크, 앞다리살 스테이크를 테스트 판매 중이며, 이들 부위는 100g 당 4980원으로 등심(7300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스테이크 전용 존 확대를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한우 등심 전 등급을 30% 할인 판매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이마트 스테이크 매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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