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굵직한 수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방위산업체가 잇따라 고위 군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에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육사 29기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을 거쳐 2009~2010년 국방부 장관을 지낸 간판급 인사다. KAI 관계자는 "적법한 과정을 거쳐서 사외이사진을 선정했다"며 "이사진과 사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공·대함 유도무기 등을 주력 생산하는 (주)한화도 24일 주총을 열고 육군 11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지낸 황의돈 전 육군 참모총장을 사외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한다. 황 전 총장은 2004~2005년 이라크 평화·재건 자이툰부대 사령탑을 지내며 중동 정세에 밝다. 연초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디펜스 등 방산 계열사를 결집해 올해 무기 수입 1위 사우디아라비아 공략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한화테크윈은 합참 공보실장 출신 엄효식 대령을 다음달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해 대외 활동 등 역량 강화에 나선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업체간 경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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