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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각종 젤리 제품. [사진출처 = 롯데제과] |
최근들어 요쿠르트젤리가 대박을 치고 면역 강화와 숙취 해소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젤리까지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젤리 시장 규모는 1540억원으로 전년 1000억원보다 54% 증가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과거 젤리는 어린이 군것질거리로만 취급됐지만 최근 3년새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질겅질겅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오피스 간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새콤달콤한데다 쫄깃한 식감이 나른한 오후 졸음을 몰아내는데 제격이어서 젤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젤리 시장 성장의 견인차는 단연 롯데제과와 세븐일레븐의 협업 상품인 '요구르트 젤리'. 서로 다른 먹거리가 결합하면서 기존에 없던 신선한 맛과 식감을 구현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5월 출시 후 줄곧 세븐일레븐 과자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2월까지 매출 200억원을 올렸다고 롯데제과 측은 밝혔다. 요쿠르트젤리가 히트를 치자 기존 음료와 빙과를 젤리로 재탄생시킨 제품들이 쏟아졌다. '딸기 요구르트젤리', '수박바 젤리', '꼬깔콘 젤리', '사이다 젤리', '비타파워 젤리', '콜라 젤리', '스크류바 젤리' 등 흥미를 끄는 제품들이 줄을 이었다. 과즙을 함유한 롯데제과 프리미엄 젤리 '팜온더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젤리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지난해 젤리 제품군 만으로 매출액 38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50억원보다 2배 넘게 껑충 오른 수치다. 올해는 최근 출시한 '트위즐러 젤리' 판매 호조로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트위즐러 젤리는 쫀득한 식감을 지닌 꽈배기 형태로 새콤한 천연과즙이 함유돼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 기능성 젤리도 주목받고 있다. 면역 강화 성분인 아연 8.5mg이 함유된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구미젤리'는 지난달 20일 출시 후 보름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7월 선보인 비타민 젤리 '인디언구스베리비타C'도 출시 7개월 만에 120만개 이상 팔리자 기능성 젤리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이달 말에 타우린 성분이 들어간 '에너지 젤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우린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고 간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박카스 등 에너지 음료에 주로 사용돼 왔다. GS25는 제약회사와 협업해 이달 중순 비타민C가 강화된 젤리 제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2015년 출시한 기능성 뷰티 젤리 '이너비 아쿠아스틱'은 지난 1월부터 이달 8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0%나 급성
한독 숙취해소 젤리 '레디큐-츄'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72%나 뛰었다. 달달한 망고맛이 나는데다 숙취해소 효과까지 겸비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지현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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