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대표 간식, 치킨이 한 마리에 2만 원 시대가 현실이 됐습니다.
AI 여파로 최근 닭고기 산지 가격이 급등한 게 치킨 값 인상에 명분을 준 셈이 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치킨 한 마리 가격은 1만 6천 원 정도.
국민대표 간식이라 하기엔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이가인 / 대전 관편동
- "옛날보다 양이 조금 적으니까, 1인 1마리는 먹어야 만족할 수 있죠. 두 명에 한 마리는 적으니까."
지금도 부담스런 치킨 가격이 앞으로 더 오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는 오는 20일, 메뉴 가격을 최고 10%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표 메뉴는 2천 원 오른 1만 8천 원, 일부 메뉴는 2만 원에 판매됩니다.
교촌치킨 등 동종 업계도 눈치를 보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상을 앞두고 산지 닭고기 가격은 1천 원 이상 급등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풀고, 수입산의 관세 혜택 등 가격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식품부
- "가격이 안정이 안 되면 정부가 직접 (닭을) 수입해서 시장에 방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닭고기 원가가 치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치킨 업계가 닭고기 수급 불안을 역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