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이후 무디스·S&P "한국 불확실성 해소로 안정 기대"
↑ 불확실성 해소/사진=연합뉴스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한 중대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한국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테펜 딕 무디스 부사장은 "(탄핵 인용으로) 차기 대통령이 한국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개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헌재의 이번 결정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P는 "새 정부가 구성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한국의 신용지표가 크게 약화할 가능성은 작다"며 "헌재의 탄핵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가 지속하고 있으나 이른 시일 내에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차질없이 국정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며 "국회도 작년 말 박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이후 입법 활동을 지속해왔고 긴급 상황이 생기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P는 "한국이 성숙한 제도기반을 바탕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경제 심리에 미치는 영향 역시 한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디스와 S&P는 다만, 국내외 정치 등 불안 요인과 대통령 선거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의 딕 부사장은 "가계부채 급증과 기업 구조조정, 그리고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중국과 긴장 심화,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역풍은 아직 남아 있다"고
그러면서 "현재로선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한 2.5%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P는 "국내외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정부 정책 결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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