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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6회 정석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이강웅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졸업생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한진그룹의 사내 대학인 정석대학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학위를 인정받은 사내 기술대학이다. 지난 1988년 3월 설립된 한진산업대학이 모태다. 당시 많은 직원들이 생계에 쫓겨 학업을 중단하자 조 창업주가 "평생교육은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1987년 직접 사내 대학을 만들 것을 지시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는 한진그룹의 교육철학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5600여명에 달했던 고졸 직원들의 호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며 "서로 입학하고자 경쟁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 창업주는 대학 설립 외에도 한진산업대학 졸업생과 일반 대졸 직원과의 차별을 없앴다. 1991년 2월 한진산업대학 1회 졸업식 때 회사 내 반대를 무릅쓰고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와 조금의 차별도 없이 (이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겠다"고 말한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산업대학 설립 당시만해도 사회 재교육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다"며 "사내 대학이란 개념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한진산업대학이 출범하면서 교육부가 1999년 일정 요건을 갖춘 사내대학에 학위를 인정해주는 법안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1999년 4월 10회 졸업식을 끝으로 24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난 뒤, 같은 해 8월 정석대학을 정식 설립했다. 올해 16회를 맞은 정석대학의 졸업생은 1292명이며 석사과정까지 마친 직원은 185명, 박사 과정 직원은 5명이다.
조 회장 역시 창업주에 이어 교육사업 지원을 비롯해 산하 학교들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으며,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동에도 나섰다. 특히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KEDP, 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을 2003년 도입해 직원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그룹은 또 정석대학 졸업생에게 특별 호봉 승급과 성적 우수자에 대한 승격 가점 부여 등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학비 전액지원은 물론 저녁식사 비용까지 지급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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