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환자 중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미만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만성콩팥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 상태로 생기는 각종 질환을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및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측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 내장 지방 증가로 인한 복부 비만이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켰다는 결론이 나왔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연구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높으며 현재 우리나라 대도시 30세 이상 인구에서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13.7%에 달한다.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내장 지방만 줄여도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만성콩팥병 추적조사 연구를 통해 생산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콩팥병 환자 관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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