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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은 음식과 관련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사망원인중 하나다. 어린이의 경우 아나플락시스 발병시 재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진출처 = 웹엠디] |
신윤호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급격히 진행되는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세계적으로는 평생 유병률이 0.05~2%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소아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은 식품, 벌독 등의 곤충,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약물이다. 식품의 경우 영유아는 우유와 계란, 그 밖의 연령대는 땅콩이나 잣, 호두 같은 견과류, 새우와 같은 해산물, 과일, 메밀, 콩, 밀, 번데기 등이 흔한 원인이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알레르기물질에 노출된 즉시 혹은 수 십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입안 혹은 얼굴이 붓는다. 또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기침, 쌕쌕거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호흡이 가쁘고 숨소리가 거칠어지거나 혈압이 떨어져 실신할 수 있다. 구역, 구토와 복통, 설사같은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불안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윤호 교수는 "식품이나 약물을 먹었을 때 갑자기 두드러기,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이 있거나, 특히 어린이의 경우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운동 중이나 후에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증상이 있거나 가슴이 답답하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원인 물질과 응급대처법이 표기된 카드나 목걸이·팔찌를 착용해 주변 사람들이 즉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식을 할 때는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여행을 할 때는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약물을 미리 준비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병원이나 약국 방문시 자신이 어떤 약제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의 경우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과 보건교사, 체육교사, 영양사에게 아나필락시스 원인과 증상에 대해 미리 알린다. 가능하면 학교 보건실에 에피네프린을 비치하도록 하고, 가까운 병·의원을 미리 파악해 응급시 바로 후송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아나필락시스 발병시 알레르기 응급주사인 에피네프린을 가지고 있는 경우 신속하게 근육에 주사한 후 119에 연락하거나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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